EBS 국제다큐영화제 EDIF 2015 대상-티 타임(Tea Time)

반응형

EBS 국제다큐영화제 EDIF 2015 대상-티 타임(Tea Time)



지난 8월 EBS에서 “세상과 통하다 Connecting with the World”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12회 국제다큐영화제(EDIF 2015)가 개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열리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2015년 8월 24일에서 8월 30일까지 EBS 방송을 통해 하루 평균 9시간 방영되어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도 모두 시청할 수 있습니다. 방송 뿐만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9월 첫째 주까지 무료로 상영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무료상영 기간이 지나서 EBS공식 홈페이지에서 소정의 비용을 지급하면 상영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몇 편을 보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다큐멘터리 영화는 대상을 받은 "티 타임(Tea Time)"이었습니다.


EDIF 2015 EBS 국제다큐영화제 티 타임(Tea Time)


출처: EDIF 2015 EBS 다큐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eidf.co.kr/dbox/movie/view/116)



티 타임 이란 영어 단어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흔한 단어입니다. 본래의 뜻은 차 마시는 시간 그 자체를 의미하지만, 여유 있게 차를 마시는 시간은 휴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휴식시간, 휴게시간, Tea Break의 의미가 더 강해졌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차(Tea)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는 아닙니다.


영화는 칠레의 한 마을에서 5명의 노부인들의 티 타임을 가지며 나누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노부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60년이 지나도록 함께 모여서 티 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스토리로 구성됩니다.



출처: EDIF 2015 공식 유투브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olgXzllxU0A)



다큐멘터리라고 하지만 영화 내용을 많이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고, 영화를 보려는 방문자들에게 해가 될 수 있기에 최대한 느낀 점만 간단히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등장하는 노부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그들의 인생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출연자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할 때 힘든 일도 있었지만 밝은 면을 주로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이 꺼낸 주제에서도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반면 트라우마 또는 큰 아픔이 있는 출연자는 자신의 이야기에 아쉬움, 후회가 담기고, 다른 주제에서도 자신이 받았던 상처와 연관이 되어 걱정이 앞서는 말을 합니다. 남편 이야기와 그들이 나누는 사랑 이야기 속에서 어떤 사랑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였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80년 이상을 살아온 연세가 많으신 출연자들의 탁자에서 차와 음식들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는 자신들의 살아온 모습이 은연중에 보이는 듯하고,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히 티 타임을 가지며 나누는 사담이지만 감독인 손녀는 카메라를 통해 많은 것을 담아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의 언행, 행동 심지어 표정 속에 내가 살아온 인생이 묻어나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여 그 모습이 타인이 보았을 때에도 행복하고 긍정적이길 바랍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을 가꾸며,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의지하며 이겨내며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그러한 삶을 살고 싶고, 노년에 지난 날들을 같이 돌아보면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영화를 감상하고 되짚어가며 했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